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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객석’ 기자들이 꼽은 화제의 무대 책과음악 운영자 2019.02.28 첨부

2월 ‘객석’ 기자들이 꼽은 화제의 무대

(월간 객석, 기사 업데이트시간: 2019년 2월 4일 9:00오전)

예술이 꿈꾸는 평화

울림과 퍼짐의 책과 음악 ‘올리브나무의 꿈’

1월 8일 대안공간 울림과 퍼짐



서촌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위치한 울림과 퍼짐은 벽산장학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대안공간으로 그동안 책과 음악 있는 무대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작은 소통을 나누어 왔다. 이날 주제는 ‘올리브나무의 꿈’으로 박노해의 사진과 시집 속에 담긴 내용들을 나누며 클래식 기타리스트 황민웅의 연주로 타레가의 ‘꿈’, 꼬르데로의 ‘질문’ 등 서정적인 선율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음악회는 박노해의 예술 세계를 통해 노동현장과 타지의 땅 위에서 시와 사진으로 남긴 메시지가 명료한 울림으로 우리 마음에 다가왔다.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이 딛고 있는 곳에서 우리 이웃을 돌아보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누려고 했던 정신은 그렇게 예술로 남아 긴 여운을 주었다.


이날 무대는 박노해의 시를 관객이 자연스럽게 낭독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운사람’,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디레 디레’, ‘내가 살고 싶은 집’,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올리브 나무의 꿈’까지 마음에서 다시 소환하는 힘이 있었다.

‘올리브 나무의 꿈’은 박노해 시인이 종교분쟁지역인 파키스탄에서 전쟁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찍어 전시한 사진전으로 평화와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후 무대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황민웅의 연주로 이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음악원과 잘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공부한 그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해설로 박노해가 시로 노래한 평화를 클래식 선율 속에 담아냈다. 타레가의 ‘아랍 기상곡’, ‘꿈’속에서는 잊었던 감성을, 안성희의 ‘그늘아래’, 솔리스의 ‘낭만적 전주곡’과 ‘춤’선율에는 평화로운 들판과 하늘이 보이는 듯 서정적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특히 호세루이스 메를린의 ‘말타기’속에는 누군가 말을 타고가는 모습과 경쾌한 말굽소리가 어우러져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다.


책과 음악이 함께 한 시간. 연주회가 끝나고도 사람들은 바로 일어나지 않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겨울밤의 따뜻한 온기를 나눴다. 삭막한 삶을 달리다 마주한 평화의 시간, 새해의 새로운 시간 앞에서 사람들은 그렇게 각자 앞으로 가야 할 길들을 다시 헤아리고 있었다. 박노해의 시에서처럼, 나의 빛, 나의 힘이 되어줄 내 마음의 봄 언덕을 꿈꾸며. 국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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